천주교대구대교구 환경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는 2일 공동으로 ‘캠프 캐럴 미군기지의 고엽제 매립 논란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의혹에 대한 공명한 조사와 후속조치가 이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담화문에서 대구대교구는 “고엽제를 매립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경악할만한 환경오염행위이자 범죄로 이는 주한 미군과 지역민들 더 나아가 미국과 한국간 신뢰와 우호관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관련 사실을 엄중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가라앉힐만한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불신과 공포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앞뒤 관계를 솔직하게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앙인들에게 있어 환경문제는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평화를 이루도록 해야 하는 실천의 문제라며 진상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표명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인식과 성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3일 오전 10시 왜관 베네딕토대수도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수도원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캠프 캐럴 미군기지와 이웃하며 고엽제 매립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