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오는 5일 '주령구 놀이' 문화에 대한 재현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75년 안압지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주령구'를 활용, 다가오는 시민의 날을 앞두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련한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주령구가 출토된 안압지에서 유물을 활용한 새로운 놀이 문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 시민의 날은 박혁거세가 신라를 건국한 날인 기원전 57년 4월 병진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6월 8일을 시민의 날로 지난 2007년 제정했다. '주령구'는 통일신라시대 귀족들의 술자리 재미를 돋우는 놀이도구로 14면체의 14가지 벌칙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통일신라시대만의 독특한 놀이문화로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유물이다. 14면체에 있는 벌칙은 음진대소(飮盡大笑, 술 다 마시고 크게 웃기), 곡비즉진(曲臂則盡, 옆사람과 팔짱끼고 술 다 마시기), 자창자음(自唱自飮, 혼자 노래부르고 혼자 술마시기) 등 14가지 벌칙이 존재, 현대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흔히들 가지는 술자리 벌칙과도 유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행사는 출토된 주령구보다 큰 30cm 정도의 주령구로 놀이를 재현하고, 미션놀이와 윷놀이 대회를 개최한다. 부대행사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주령구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행사도 가지고, 전시와 판매도 할 예정이며 기념품을 증정한다. 경주시는 경주의 소중한 역사문화 유적지인 안압지에서 주령구가 출토된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인 의미에서 활용, 소중한 문화유산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28일에는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경주지역 초등학교 4~6학년생 28명이 참여, 주령구 놀이 프로그램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주령구 놀이 프로그램은 경주지역 내 농촌마을 체험프로그램의 하나로써 개발된 것이다.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과 프로그램을 연구·보완해 향후 경주 농촌 체험 마을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고,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시는 안압지에서 출토된 주령구를 활용한 놀이 재현으로 신라놀이 문화 전승 및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며 경주의 역사 문화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특색있는 문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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