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진호 한국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61) 취임을 환영한다. 신임 이사장은 먼저 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와 인연을 맺게 된 역사적인 사실부터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경주시민들이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유치가 있기까지 우여곡절은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주시민들은 일부 계층이 역사 문화도시에 무슨 방사성폐기물이냐는 반발에도 국가에서 주는 대가가 엄청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생결단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단합된 힘은 2005년 국가적 난제인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을 89.5%라는 절대적인 지지로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단체장과 유치 위원장 등이 삭발하고 경주역 광장에서 단식과 철야 천막농성으로 찬반 갈등을 극복하고 전국 4개 지자체가 경쟁한 싸움에서 승리의 영광을 차지했다.
아래 요약된 연혁은 이미 업무 보고에서 파악된 내용이지만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원자력환경공단의 업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방사성페기물관리법 제정 공표는 2008년이며 2009년 1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KRMC)이 설립됐다.
이어 중저준위 방폐장 방사성폐기물 첫 반입과 함께 한국 원자력환경공단(KORAD) 기관 명칭이 변경되었다. 2013년 사용후핵연료 관리 공론화위원회 출범시켰고 2014년 12월 중·저준위 방폐장 1단계 사업 사용 승인으로 최초 중·저준위 방폐물이 지하 사일로에 처분되었다.
중저준위 방폐장 준공식은 2015년 8월이다. 이후 경주 본사 신사옥 이전과 2016년 8월 2단계 처분 시설부지 정지 공사가 착수되었다. 2021년 12월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심의·의결(원자력진흥위원회)과 함께 2024년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 (URL) 부지가 선정되었으며 2025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공포된 상태이다. 신임 이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한국 원자력환경공단은 국내 유일의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관이다. 신임 이사장은 국내 최고 원자력 분야 전문가로서 국가적 난제들을 합리적인 방안으로 해결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육군사관학교 전임강사 교수를 거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부원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기준위원회 한국 대표 위원, 원자력안전위원회 SMR 규제연구추진단 비상임이사 등을 두루 거친 이 분야 베테랑이다.
어쨌든 신임 이사장은 스마트 안전관리 혁신도 중요하지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 선정이란 중차대한 임무가 부여돼 있다. 이러한 난제들은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 때처럼 소통으로 뭉쳐야 한다. 소원했던 지역민과 소통과 화합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