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직 영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잘못된 행정 관행과 지역 기득권 구조를 바로잡고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황 시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필요한 결정에는 모든 책임을 확실하게 지겠다”며 “그동안 그렇게 해왔다는 이유로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두는 일은 민선 9기 내에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영주시 각계각층에 뿌리내린 기득권을 바로잡지 못하면 영주는 지금보다 더 퇴행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 추진에 발목을 잡고 집단 이익만을 지키려는 세력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풍기인삼축제와 관련해서는 운영 주체가 갑작스럽게 바뀐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무원과 영주문화관광재단이 비상 체제로 대응해 축제를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황 시장은 10년간 축제를 운영했던 민간위원회의 축제 추진 중단에 대해 “모두 시장인 저의 책임”이라며 “좀 더 설득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공무원과 영주문화관광재단 직원들이 현장 마케팅과 홍보 콘텐츠 제작 등에 직접 나선 점을 언급하며 “소극적이라는 편견에 갇혀 있던 공직사회가 스스로 난관을 극복하며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성취감을 확인한 것이 가장 값진 자산”이라고 평가했다.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순직한 영주시청 공무원 사건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황 시장은 “유가족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부당한 업무지시와 상급자의 갑질이 발생하는 조직문화를 없애고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영주댐 관광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의 타당성과 재정 부담을 다시 살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황 시장은 “영주댐 주변에서 추진 중인 짚라인과 전망대, 다리 설치 등 관광개발사업의 타당성을 살펴보겠다”며 “700억원이 넘는 사업 규모와 영주시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또 “이미 발주돼 추진 중인 사업들도 재검토하고 변화하는 관광 수요와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관광 구상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황 시장은 취임 100일의 핵심 방향으로 ‘변화의 DNA’를 제시했다. 기존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찾고 이를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황 시장은 “100일은 도시의 미래를 바꾸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도시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에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며 “안 되는 이유보다 가능한 방법을 찾고 시작한 일은 끝까지 결과로 연결하는 행정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언론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직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실수할 수 있지만 언론 보도에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고 맡은 일을 해야 한다”며 “잘못되거나 악의적인 보도에는 당당하게 대응하되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