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자리 확대를 넘어 인재와 지식이 모이고 교류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부동산원은 이 원장이 지난 17일 대구대 성산홀에서 열린 ‘2026년 대구대학교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명사 초청 강연’에서 ‘모두의 부동산, 위대한 도시’를 주제로 미래도시와 국토공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지식 네트워크와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며 “일자리는 지역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적표일 뿐”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토 경쟁력은 도시 자체의 품질과 도시 간 연결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해 지식과 인재를 교류하고, 교육·교통·의료·문화 등 인재가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갖춰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행정구역 중심의 공간정책에서 벗어나 생활권과 경제권을 토대로 국토공간 전략을 재편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경쟁력 있는 거점도시를 촘촘히 연결하는 ‘다핵 초광역경제권’을 구축해 수도권에 집중된 인재와 기업이 비수도권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 원장은 거점도시가 단순히 일자리와 산업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연구기관·기업과 인재가 연결돼 혁신을 창출하는 세계적 지식 허브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은 지역별로 일자리를 배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재와 기업이 스스로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지역정책의 중심을 일자리 숫자에서 사람과 지식이 모이고 연결되는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국부동산원도 지역의 성장 여건과 공간 변화를 면밀히 살펴 지역 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