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외동읍 신계리 마을 주민 100여 가구 300여명이 "마을 뒷산 계곡을 통과하는 '국도 4호선 경주-감포2 국도건설' 양북터널 공사로 인해 농업용수가 고갈되고 있다"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지난 1일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 위쪽 신계쪽 계곡 골짜기 물을 조상 대대로 농업용수로 쓰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가뭄이 와도 물이 마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 2008년 3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대한토목학회 대구·경북지회에 의뢰한 터널공사 우측의 괘릉 저수지의 누수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계곡 골짜기 원수(자연 그대로의 물)가 흐르는 바로 아래 터널이 관통되는데 이 부분을 조사하지 않은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터널공사 후 400m 지점에서 누수가 발생해 3개월 공사가 중단된 적이 있고 지금도 하루 1900톤의 물이 새어 나온다고 있어 원수를 자른 흔적이라고 본다"며 "마을은 조상 대대로 이 계곡물로 아래 마을 42ha의 논농사를 지을 수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농사는 엄두도 못내게 됐다"고 밝히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최근 정부 각부처에 보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대한토목학회 대구·경북지회에 의뢰한 터널공사 우측의 괘릉 저수지의 누수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라는 말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경주시 마저도 주민들의 민원을 귀담아 듣지 않아 주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최양식 경주시장을 만나 하소연 해보고 싶어도 도무지 만나주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했다.
마지못한 주민들은 정수성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민원을 제기했고 정 의원이 지난달 21일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고초를 듣고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밝혔다.
부산지방국토청 관계자는 "터널공사현장을 대한토목학회 대구·경북지회에 의뢰해 조사를 벌인 결과 터널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신계리지역 농업용수 확보는 기존 저수지를 준설하는 등 근본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해당기관(경주시, 한국농어촌공사)과 협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