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괴시전통마을에서 열린 '제13회 목은문화제'가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는 축제로 마무리됐다.
영덕군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영해면 괴시전통마을과 예주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한 목은문화제가 다양한 체험과 전통공연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덕군 주최 영덕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이색적인 하루, 목은을 만나다’를 주제로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고 지역 전통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이색, 인재를 뽑다’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등 170명이 직접 시험에 참여했으며 장원급제 시상과 금의환향 행렬까지 이어져 옛 선비들의 풍류와 과거시험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23일 괴시전통마을에서는 관내 초·중·고등학생 94명이 참여한 이색 학생 백일장이 열렸으며 목은 이색 선생을 기리는 고유제도 봉행됐다. 학생들에게는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의미를 배우는 기회가 됐다.
24일에는 비로 인해 개막식과 공연 등 일부 프로그램의 장소를 예주문화예술회관으로 변경해 진행했다. 민요 공연과 영덕군민극단의 인형극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전통혼례와 곡자상 재현 프로그램에서는 네팔인 부부가 영해향교의 집례에 따라 한국 전통 혼례복을 입고 예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서로 다른 문화가 지역 전통의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영덕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영덕무고와 영덕별신굿, 월월이청청 등 지역 고유의 전통공연이 펼쳐졌고 9개 읍·면 풍물단이 참여한 풍물대동놀이와 판굿, 사자놀이가 이어지며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괴시전통마을의 청년문화예술마당 체험존도 예정대로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선비 배지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이번 목은문화제가 목은 이색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