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시민들을 구금하고 고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시민 수십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군은 내전이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30여명의 전쟁 포로를 붙잡았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카다피군 병력뿐만 아니라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시민들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는 구금자 118명 중 3분의 1이 시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휴먼라이츠워치 관계자는 "반군이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시민들도 혁명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카다피군 병력과 구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포로의 숫자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시민 무하마드 엘-다브르가 반군에 의해 고문을 당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엘-다브르는 요르단 시민으로,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반군에 붙잡혔다.
또 지난 3달간 카다피군에서 탈출한 군 관계자 10명이 반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휴먼라이츠워치 관계자는 "반군이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시민들을 체포하고 있다"며 "악습이 퍼져나갔을 것이 우려된다. 구금자들의 인권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