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을 연간 최고 9000파운드(약 1600만원)까지 인상한 영국 정부의 결정으로 영국 대학생들의 채무가 현재 240억 파운드(약 42조6871억원)에서 4년 뒤에는 700억 파운드(약 124조5041억원)로 3배 가까이로 늘어날 것이라고 영국 의회 공공회계위원회가 밝혔다. 회계위원회는 영국 정부는 등록금을 인상하더라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최고치인 9000파운드까지 등록금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부 기대와 달리 9000파운드의 최고 등록금을 학생들에게 내도록 함에 따라 학생들이 등록금 폭탄을 떠안게 됐다며 정부의 섣부른 결정을 비난했다. 이 같은 대학생들으 채무 액수는 학생 1인당 평균 5만 파운드(약 8893만원)의 부채를 안게 되는 것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졸업 후 사회에 나간 후 모기지 등 다른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연금을 받지 못할 위험도 있다고 회계위원회는 지적했다. 공공회계위원회 위원장인 노동당의 마거릿 호지 의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등록금으로 대학생들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위원회는 또 700억 파운드의 대학생 채무 가운데 30%에 달하는 210억 파운드의 채무는 상환받을 수 없는 불량채무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 졸업 후 6개월 뒤부터 10년에 걸쳐 등록금 채무를 상환하도록 하는 것과 달리 영국은 연 수입이 2만1000파운드를 넘었을 때에만 채무를 상환하도록 하고 있으며 상환 기간도 30년으로 길게 잡고 있어 상환되지 않는 채무 비율이 더 높다. 특히 외국 유학생들과 직장생활을 그만 두는 일이 잦은 여학생들의 채무 미상환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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