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7월 시작되는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말 아프간에서 최소 미군 1만5000명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 칼 레빈 위원장은 이날 "미군 1만5000명 철수가 결코 큰 규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레빈 위원장은 이어 "이번 결정은 양국 국민들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아프간은 미군 철수에 따라 자국 안보를 위한 책임이 더해진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레빈 위원장이 발표한 철수 규모를 놓고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회 존 매케인 의원과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케인 의원은 이번주 미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7월 시작되는 미군 철수 규모가 3000명 이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지난달 2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철수 논의가 더 빨라질 경우 여단급 규모인 5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6일 "아프간의 철수 규모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철수 규모를 곧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제이 카니 대변인은 "2014년 완료되는 아프간 안보통제권 이양 일정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철수 규모를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에게 추천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아프간에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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