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보안군이 7일(현지시간) 탱크를 이끌고 터키 국경 부근 지스르 알-수그르에 진입하자 유혈사태를 우려한 수 많은 시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다.
이 같은 조치는 시리아 정부가 전날 이 지역에서 무장괴한의 매복공격으로 병사 120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이는 사상에 대한 보복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무장괴한의 공격 때문이 아닌 시위대 강경진압에 나선 군사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나면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현지 인권단체 '사와시아'는 "숨진 120명은 대부분 민간인과 시위 진압을 거부한 군인"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위자는 "주민 대부분이 겁에 질려 인근 지역으로 떠났다. 의료진들도 모두 대피했다"며 "주민들 스스로도 사망자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보안군의 공격으로 인한 긴장감이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보안군이 지스르 알-수그르을 포위하고 진을 치고 있다"며 "라타키아와 알레포 등지에서 탱크가 몰려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두려움에 떨었다.
이처럼 사태가 점점 악화됨에 따라 국제사회도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프랑스와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유엔이 리비아의 경우와 같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해서도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조속히 퇴진해야 한다"며 "주변 국가들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제재에 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반정부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시리아 정부 규탄 결의안 표결을 유엔 안보리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통치의 정당성을 상실했다. 이제는 안보리가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 사태에 개입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진 보안군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현재까지 1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