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늦더위와 가뭄의 영향으로 낙동강 녹조 현상이 가을철까지 이어져 환경 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이달부터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러한 현상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2일 대구환경청 등에 따르면 낙동강 강정고령지점(강정고령보 상류)과 해평(칠곡보 상류)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유지 중이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에 접어들면 녹조현상이 잦아드는 흐름이 나타나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녹조현상을 판단하는 기준인 유해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달 26일 강정고령 6919셀/㎖로 지난해 같은 날(833셀/㎖)보다 8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평지점은 7201셀/㎖로 13배가량 많았다.대구환경청은 가을철까지 녹조현상이 기승을 부리는 원인 중 하나로 더운 날씨에 의한 높은 수온을 꼽았다. 실제 지난달 대구 평균기온은 17.1도였는데 평년(16.2도)보다 0.9도 높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강정고령지점과 해평지점은 지난달 내내 유해남조류가 증식하기 유리한 20도 내외의 수온을 유지했다.또 다른 원인 중 하나로는 적은 강수량이 지목됐다. 올해 누적강수량은 전날까지 696.2㎜로 평년(1035㎜)의 67% 수준에 불과해 낙동강에 새롭게 유입되는 빗물이 적었다. 특히 강수량이 집중되는 장마철에 정체 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남부지방은 여름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뭄이 나타났다.다만 지난달까지 기승을 부렸던 녹조는 이달부터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대구환경청은 가을철 녹조를 관리하기 위해 야적 퇴비 관리, 녹조 실시간 모니터링, 오염원 점검 등 각종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수온이 20도를 넘거나 비가 적게 내리면 녹조현상이 이어진다"며 "최근 며칠 새 기온이 떨어진 만큼 오늘 정기 검사 결과 수치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