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의 잘못된 답변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바로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포스텍은 컴퓨터공학과·인공지능대학원 김동우 교수 연구팀이 10월 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학술대회 'EMNLP 2026'에서 우수논문상(Outstanding Paper Award)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국내 기관 소속 연구진만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EMNLP는 AI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다. 올해는 1만7661편의 논문이 제출됐으며, 이 가운데 22편(약 0.1%)만 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AI가 답변에서 실수했을 때 잘못된 부분만 고쳐 다시 생각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현재 챗GPT와 같은 AI는 사용자가 답변의 오류를 지적하면 처음부터 다시 답변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이미 맞게 설명한 내용까지 바꾸거나 새로운 오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플레이스 피드백(In-Place Feedback)'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다.원리는 간단하다. 사용자가 AI의 답변에서 잘못된 부분을 직접 수정하면 AI가 처음부터 다시 답변하지 않고 수정된 지점부터 생각을 이어가는 것이다.예를 들어 학생이 수학 문제를 풀다가 중간 계산을 틀렸을 때 선생님이 틀린 부분을 고쳐주면, 학생이 처음부터 다시 풀지 않고 고친 부분부터 계산을 이어가는 것과 같다.이 방식을 적용하면 AI가 기존의 올바른 답변은 유지하면서 잘못된 부분만 수정할 수 있어 불필요한 계산을 줄이고 답변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연구팀이 수학과 과학, 코딩, 논리 등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5개 시험에서 성능을 검증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적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면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논문 작성 경험이 있는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AI가 작성한 최종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사용자의 피로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AI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사용자의 지식과 수정 의도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기술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김동우 교수는 "이번 수상은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 전문 지식과 수정 의도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상호작용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인간과 AI가 더욱 신뢰하며 협업할 방법을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에는 포스텍 최영빈·이민종 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