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하면서 대구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유와 휘발유 등 유류비와 공업제품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은 하락해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3일 동북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10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1.7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9월 상승률 3.0%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0.3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랐다. 9월 상승률 2.6%보다 0.1%포인트 낮아지면서 경북과 대구의 물가 상승률 격차는 0.6%포인트로 벌어졌다.경북에서는 유류비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교통 부문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상승해 주요 지출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유는 20.2%, 휘발유는 11.7% 올랐다.공업제품 가격도 5.1% 상승했다. 음식·숙박과 개인서비스 물가는 각각 3.7%, 주택·수도·전기·연료는 3.0% 올랐다. 보험서비스료는 13.4%, 구내식당 식사비도 9.6% 상승했다.대구에서도 유류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7%, 휘발유는 12.1% 올랐다. 교통 부문 물가는 6.5%, 공업제품은 4.3% 상승했다.농축수산물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일부 품목은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다.경북의 국산 쇠고기 가격은 8.3%, 수입 쇠고기는 12.3% 상승했다. 대구에서도 국산 쇠고기가 10.7%, 돼지고기는 4.9% 올랐다.반면 과일과 채소 가격은 하락했다. 경북의 사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 상추는 42.3% 떨어졌다. 대구에서도 사과가 17.9%, 시금치는 49.4% 하락했다.이에 따라 경북의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낮아졌다. 신선과실은 12.7%, 신선채소는 9.2% 하락했지만 생선과 해산물 등 신선어개는 3.7% 상승했다.대구의 신선식품지수도 6.9%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11.3%, 신선과실은 10.3% 떨어진 반면 신선어개는 6.1% 올랐다.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는 경북이 3.1%, 대구가 2.6% 상승했다.경북의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1.9% 오른 데 비해 식품 이외 품목은 3.9% 상승했다. 대구 역시 식품은 1.7%, 식품 이외는 3.2% 올랐다.신선식품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폭을 일부 낮췄지만 유류비와 공업제품, 서비스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대구·경북의 생활물가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