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하지 않고 구직활동에도 나서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25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규모는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경제활동의 핵심 연령층인 20·30대에서만 68만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다는 응답이 늘어나면서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7000명 증가했다.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35.4%로, 3명 중 1명 이상이 취업자나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는 셈이다.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별다른 활동 없이 쉬고 있다고 응답한 '쉬었음' 인구는 25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264만1000명보다 8만9000명 감소했다.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9000명에서 2023년 232만2000명, 2024년 256만7000명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정점을 찍었으나 올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연령별로는 60대가 9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7만7000명, 50대 36만6000명, 30대 30만3000명, 40대 26만4000명 순이었다. 20·30대의 쉬었음 인구를 합하면 68만명에 달한다.문제는 청년층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다.전체 쉬었음 인구는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4.4%로 가장 많았지만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15~29세에서는 35.2%, 30대에서는 32.3%가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고 있다고 답했다. 이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1.1%포인트, 5.0%포인트 상승했다.청년층의 취업 눈높이와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 사이의 불일치가 심화하면서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비경제활동인구의 취업 의향도 낮아졌다.향후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324만명으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19.9%에 그쳤다.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기 위해서'가 76.1%로 압도적이었다. 희망 고용 형태는 임금근로자가 92.9%였으며, 전일제 67.0%, 시간제 25.9%로 나타났다.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2.8%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 30.4%, 100만~200만원 미만 19.6% 순이었다.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사 24.6%, 학업·진학 준비 22.9%, 연로 21.7% 등이 꼽혔다.전체 쉬었음 인구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청년층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양질의 일자리 확충과 노동시장 미스매치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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