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공배달앱 '대구로'가 해킹 공격을 받아 가맹점주 계좌번호 2만5000여 개와 운영사 직원들의 시스템 접속정보가 유출·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영사는 사고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지만 정작 정보 노출 당사자인 가맹점주들에게는 나흘이 지나서야 사실을 알려 대응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5일 대구시와 대구로 운영사 인성데이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구로 서버에 외부 침입으로 추정되는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이 과정에서 인성데이타 전·현직 직원 250여 명의 시스템 접속용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폐업한 점주를 포함한 가맹점주들의 계좌번호 2만5000여 개도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노출된 계좌번호 규모는 대구로의 누적 가맹점 수 2만5000여 곳과 맞먹는 수준이다. 다만 실제 피해 점주 수와 정보 유출 범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인성데이타는 이달 1일 해킹 정황을 확인하고 긴급 시스템 점검을 실시한 뒤 대구경찰청에 피해를 신고했다. 2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알렸다.그러나 가맹점주들에게 사고 사실을 공지한 것은 4일이었다. 사고 발생 후 나흘, 운영사가 침해 정황을 확인한 뒤 사흘이 지난 시점이다.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또는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경우 원칙적으로 72시간 이내에 정보주체에게 통지해야 한다. 다만 긴급한 추가 유출 방지 조치 등 예외 사유가 인정될 수 있어 실제 인지 시각과 공지 시각, 조치 내용을 확인해야 통지 의무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운영사는 가맹점 가입을 처리하는 시스템 경로를 통해 해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침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현재 신규 가맹점 가입을 중단하고 직원들의 시스템 접속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초기화했다. 2일에는 금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금 시스템을 일시 통제했다가 점검을 마친 뒤 운영을 재개했다.내부 시스템 접속 경로를 다변화하는 등 보안 강화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계좌번호 등 금융 관련 정보가 대규모로 노출된 만큼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이나 정산계좌 변경을 유도하는 사기 등 2차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운영사 측은 현재까지 실제 금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인성데이타 관계자는 "해킹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대구로는 전화나 문자로 정산계좌 변경을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