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 이승엽(50)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일본)에서 한 시즌을 보내면서 코치들의 애환을 이해하게 됐다며 현장 복귀엔 신중한 뜻을 밝혔다.이 전 감독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시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감독으로 보낸 2년 이상의 뭔가를 깨우치고 온 것 같다"고 일본 생활을 돌아봤다.2023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그는 지난해 6월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올해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지난달 팀과 동행을 마쳤다.현역 시절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익숙한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코치 역할을 경험했다.프로구단 코치를 거치지 않고 두산 사령탑을 맡았던 그에게 코치로 보낸 시간은 다른 자리에서 야구를 바라보는 기회였다.이 전 감독은 "코치실의 분위기와 코치로서 해야 할 일,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느꼈다"며 "감독을 하면서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았는데, 코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코치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코치들의 애환을 알게 됐다"며 "조금 힘들게 1년을 보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향후 거취를 묻는 말에는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그는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잊지 않고 많은 분이 연락해 근황을 물어봐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채울 기회를 갖고, 더 단단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