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국민보도연맹원 등을 이유로 국가 권력에 의해 집단 학살당한 민간인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가 경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 주관으로 11일 오전 10시부터 경주시 황성공원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종전 후 두번째 열리는 이번 합동위령제에는 희생자 유족을 비롯해 지역내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살풀이 굿 추모공연에 이어 2부에서는 유복녀였던 전금자 유족의 한이서린 고유문 낭독이 참석한 유족들과 관계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3부 추모식에서는 최해복 경주유족회장의 추모사와 더불어 김관용 지사, 정수성 국회의원, 이상효 도의장, 최양식 경주시장, 김일헌 시의장, 한국전쟁유족회 김종현 상임대표의장, 김광호 불교대학 부총장, 이원우 대구?경북유족회 상임대표의장 등의 추도사와 유족대표들의 헌화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넋을 위로 했다.
한편 경주유족회는 "그동안 원한과 슬픔을 가슴깊이 간직한 채 살아온 우리 유족들은 올바른 과거청산과 국가의 철저한 진실규명 그리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은 물론 다시는 이 땅에 반인륜적인 국가범죄행위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유족회는 또 "정부와 국회의 진심어린 사죄와 유가족들의 피해보상, 유해발굴, 지역단위 추모공원조성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하고 "미신청 유가족을 위한 신청기간 연장과 미해결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제2의 진실위를 설립하고 역사교과서 수정과 인권교육을 강화하라"고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추도사에서 "오랜 세월 슬픔과 그리움으로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하루 빨리 치유하고 오늘의 위령제를 통해 아픈 기억을 딛고 조금은 마음 편히 살아가시기를 바란다"면서 "60여년 전의 사건을 교훈삼고 갈등과 대결의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평화와 화해의 희망찬 미래로 가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위로했다.
김대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