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뉴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오랜 분쟁에 따른 400만 명에 달하는 희생자들에게 배상하기 위한 '희생자 배상법'을 발효시켰다.
이는 50년 넘게 계속된 계급 간 분쟁으로 인한 사회적 배용을 청산하기 위한 첫 시도로 간주되고 있다.
이 법안은 1985년 이후 콜롬비아에서 자행된 추악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수만 명에 대한 배상과 추악한 전쟁으로 땅을 잃고 고향에서 쫓겨난 수십만 명의 땅을 되찾아주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를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안에 서명한 뒤 군과 사법부 지도자들 및 희생자 친척들이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피해자 보상법이 완전히 이행되기까지 약 10년의 시간과 최소한 2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고 분쟁은 아직도 완전히 끝났다고 할 수 없다. 인권단체 CODHES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후 49명이 잃은 땅 반환을 요구하다 목숨을 잃었으며 올해에만 8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법안 발효를 찬양하면서 그러나 이제 막 시작일 뿐이며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오랜 분쟁으로 10명 가운데 1명꼴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희생자들은 법안 발효를 환영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막대한 토지 소유를 바탕으로 준군사조직을 운영하며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지주 계급들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한 피해자 보상법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