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컴퓨터 시스템이 최근 사이버 공격을 당했으며 IMF가 현재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데이비드 헐리 IMF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IMF에 대한 해킹 공격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주요 기관들에 대한 일련의 사이버 공격 가운데 최신의 사례다.
헐리 대변인은 "최근 IMF에 대한 해킹 공격이 이뤄졌음을 확인해줄 수 있다. 그러나 IMF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더이상의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IMF 컴퓨터 시스템이 외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e메일과 기타 서류들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해킹 공격이 지난달 14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가 체포되기 직전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해킹에 연관된 외국이 어느 나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IMF의 자매기관인 세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IMF가 세계은행과의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했다며 이는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말했다.
리치 밀스 세계은행 대변인은 "세계은행은 정보시스템 보안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방어 능력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뉴욕 타임스는 많은 나라 경제들에 대한 민감한 정보들을 갖고 있는 IMF가 지난 몇 달 동안 매우 정교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시달려 왔다며 이번 사이버 공격 문제가 지난 8일 IMF 이사회에서 정식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IMF 직원들에 대해 경계를 촉구하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최근 록히드 마틴과 시티그룹, 소니, 구글 등 주요 기업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뤄지는 등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사이버 안보 전문가 톰 켈러만은 IMF에 대한 이번 사이버 공격은 IMF의 컴퓨터 시스템 내부에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침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사이버안보호보동맹 이사로 활동 중인 켈러만은 이번 공격은 공격 대상이 뚜렷한 의도된 공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