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12일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19일째 계속하는 가운데 국영공익사업(전기 수도 가스 등)기업 PPC 노동자들이 정부의 회사 매각 계획에 반대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집권 사회당은 긴축정책이 이 달 안으로 의회 내에서 채택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의회 앞의 신타그마 광장에 모여 "도둑놈들, 도둑놈들, 도둑놈들"이라고 외치며 시위를 계속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 유로(16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재정적자 감축을 요구받은 그리스는 목표 달성에 실패, 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세금 인상 및 지출 삭감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리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5%에 달하던 재정적자 규모를 2015년에는 1.1% 수준으로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영기업 매각 등을 통해 500억 유로를 조달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이 PPC 매각이다.
그러나 노조와 야당은 물론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의 집권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 내 일부 의원들도 국영회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PPC 노조는 20일부터 48시간 동안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우리는 매각에 반대한다. 감시의 눈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당초 올해 목표로 했던 것보다 두 배 가까운 64억 유로의 재정지출 삭감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실시된 긴축정책으로 그리스 경제는 1분기 중 마이너스 5.5% 성장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16%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서는 연일 시위가 그치지 않고 있으며 파판드레우 총리의 집권당은 보수 성향의 야당에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
정부는 의회가 이번 주 내에 정부의 새 긴축정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 이 달 안에 채택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PPC 노조의 파업과 별개로 수십만 명의 노조원을 거느리고 있는 공공 및 민간 부문 노조들 역시 15일 전국적인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