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피해로 무너진 뉴질랜드에 또 다시 지진이 강타했다.
뉴질랜드 남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3일(현지시간) 오전 강력한 지진에 이은 여진으로 10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민방위 당국은 교회가 붕괴되면서 잔해 속에 2명이 매몰됐지만 곧바로 구조됐다며 나머지 부상자들은 대부분 무너진 건물 파편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산사태로 인한 낙석으로 가옥이 파괴되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포트힐스 지역에서는 여진 발생 시 산사태로 떨어진 낙석이 가옥 여러 채를 덥쳤다. 또 2월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경험한 크라이스트처치 동쪽 지역은 지반이 붕괴되면서 하수도 시설이 파괴돼 홍수를 겪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이날 낮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 2시20분께 규모 6.0의 여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크라이스트처치 외곽 다필드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진 남위 43.5도, 동경 172.8도, 해저 11㎞ 지점이다.
크라이스트 밥 파커 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진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흙먼지로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가 이번 지진에 따른 규모 4.0~5.0의 추가 여진이 예상된다며 수일 또는 수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존 키 총리는 "새로운 여진들이 재건 노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지난 2월22일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181명이 사망하고 122억 달러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