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고인 오리온스 농구단이 일방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발표하자 지역 농구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96년 창단이후 15년 동안 대구지역을 연고로 사용해 왔던 대구 오리온스 프로농구단이 대구시와 사전협의 없이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대구지역 농구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리온스 구단 측은 최근 연고지 이전문제와 관련, “결정된 것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고양시와 연고지이전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는 자료를 내,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구시 관계자가 지난 13일 사실확인 차 오리온스 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차 양해각서에 대한 한마디 언급도 없다가 느닷없이 14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보도자료를 낸 것. 이에 대해 지역 농구팬들은 오리온스 구단의 이중적 행태에 배신감과 함께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농구팬들은 최근 성적부진으로 인해 관중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오리온스가 98-99시즌 32연패를 할 때나, 2000-2001시즌 우승을 차지할 때, 김승현 이면계약 파동으로 물의를 일으켰을 때도 늘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대구 농구협회 관계자도 원년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의 농구관람을 유도해 왔고, 구단 요청시 각종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해 주는 등 연고팀에 대한 애정을 쏟아왔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대구시 역시 오리온스를 배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2009년 3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주경기장인 대구체육관을 개보수했고, 프로농구 출범당시 입장료의 25%를 사용료 받아왔으나 조례를 개정하면서 까지 2005년 5월 15%로, 2009년 11월은 10%까지 감면해 준 것으로 들어났다. 이에 260만 대구시민과 농구관계자, 농구팬들은 오리온스 측의 일방적인 연고지 이전에 대해 배신과 신의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대구시민은 물론 농구관계자와 농구팬들은 한국 농구발전을 저해하는 비도덕적인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KBL과 오리온스 구단 항의 방문은 물론 KBL불승인, 오리온제품 불매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고지 이전 절차는 공식경기 개시 3개월 전까지 KBL에 이전 서면신청후 이사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돼 있으나, 규정 상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모기업의 교체 등 특별한 사유에 한해 가능토록 하고 있다. KBL 역시 이같은 일방적 연고지 이전을 승인해 줄 경우 타구단에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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