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일기장이 대중에 공개됐다. 영국 B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쿠바에서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미공개 일기장이 책으로 출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체 게바라의 일기는 '전투원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그가 '쿠바혁명'을 위해 게릴라전을 벌이던 당시 생활을 그대로 담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를 중심으로 모인 혁명가들은 쿠데타를 통해 1959년 쿠바 풀헨시오 바티스타 전 대통령의 독재정권을 축출하는데 성공했다. 책은 1956년 12월2일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 등의 혁명운동가들이 그란마 요트에 타고 쿠바 아바나 해안가에 입성할 때부터 1959년 1월 바티스타 전 대통령을 축출할 때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표지는 아바나 해안에 입성할 때의 모습으로 장식됐다. 체 게바라의 두번째 부인이자 혁명동지인 알레이다 마치는 이날 "알려지지 않은 일기를 책으로 출간하기로 결정했다"며 "많은 이들이 체 게바라를 알고 싶어 한다"고 출간의 변을 밝혔다. 출판인은 "체 게바라가 남긴 기록의 글씨가 엉망이어서 오랜 시간 해석이 필요했다"며 "그가 생각하는 쿠바의 문화와 정체성, 정치 환경 등에 대한 느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 게바라는 1959년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자 아르헨티나 국적을 버리고 쿠바로 귀화해 라카바니아요새 사령관, 국가토지개혁위원회 위원장, 중앙은행 총재, 공업 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1965년 라틴아메리카의 혁명을 위해 볼리비아의 산악지대에 들어가 게릴라 부대를 조직했지만 1967년 10월 정부군에게 체포돼 총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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