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전통민속 문화재 행사와 관련 예산 집행내역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은폐행정'이란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같이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된 행사의 예산 집행내역은 시민들의 알 권리에 해당돼 당연히 공개해야 하나 이를 막고 있어 각종 의구심을 낳고 있다. 예산은폐는 집행과정의 합리성, 효율성, 투명성 확보에 역행할 뿐더러 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집행내역 감추기는 행사와 관련해 유관업체 밀어주기, 유착, 특혜 등 공개가 껄끄러운 부적절한 예산집행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경산시는 최근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총 예산 3억3000만원을 들여 전통 민속 문화재 행사로 제36회 경산 자인 단오제를 개최했다. 뉴시스는 축제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축제와 관련 불만을 쏟아내고, 매년 지적되는 운영상 문제점이 왜 개선되지 않는지 상세 내용을 알고자 시측에 예산집행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세부항목이 많다, 세부적으로 정리된 것이 없어 다시 작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 이유를 들어 집행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비, 도비 등 주민 혈세로 진행되는 축제예산조차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각종 문제점과 관광객의 불만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경산시의 대표적인 지역축제 '자인 단오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축제의 발전방안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모색하는 평가보고회도 열리지 않는다. 평가보고회 대신 시 자체적으로 발전방향과 문제점 등을 상부에 문서형식으로 보고하는 편의주의적 행정에 그쳐 눈총을 받고 있다. 이렇다보니 매년 이렇다할 개선방안도 없이 똑같은 문제점이 되풀이된다. 축제에 대한 감시 감독 역할을 할 공개행정도 안 이뤄지고 보고회조차 열리지 않아 축제가 자칫 공직자들만의 전시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김모(51·경산시 옥산동)씨는 "매년 자인축제에 참여하는데 주차시설, 쉼터 부족, 위생문제 등 관광객 서비스나 편의시설 부족 등 문제점은 고쳐지지 않고 여전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박모(56·경산시 사정동)씨는 "땜질 식 행사로 생각하는 건지 매번 올 때마다 똑같은 불편을 겪는다. 시에서는 막대한 세금으로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시 행정을 비롯한 각종 시책은 시민의 세금으로, 시민을 위해 쓰여져야 하는만큼 혈세의 집행은 한점 의혹없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시민에게 떳떳하게 공개조차 할 수 없는 곳에 혈세가 쓰여져선 안 된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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