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나선 멕시코 아우구스틴 카르스텐스 중앙은행 총재가 신흥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카르스텐스 총재가 이번 방문길에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와 셰귀런(謝旭人) 재정부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차기 IMF 총재 자리를 놓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카르스텐스 총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도국들은 그동안 유럽 출신 인사들이 IMF 총재직을 독식해 왔다며 이번에는 신흥국 출신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두 후보는 당선되면 경제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목소리를 더 크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라틴 아메리카 12개 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투표권을 가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지지를 받는 데는 실패했다. 중국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중국을 방문한 라가르드 장관은 이번 방문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주민(朱民) 인민은행 부총재를 IMF 총재 특별고문으로 만드는 등 IMF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이런 가운데 라가르드 장관이 주민 특별고문의 역할 확대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은 IMF에서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어 6번째로 지분이 많다. 또 미국은 지금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이 IMF 총재직을 맡고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이 맡는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IMF는 이달 말까지 24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행정위원회를 소집해 새로운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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