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동조사단이 16일 고엽제 매립의혹이 제기된 경북 칠곡군 캠프캐럴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 고엽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주민들은 일단 믿겠지만 조사과정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 의견을 일단 믿어야 된다는 반응이 주축이지만 검사 채취시료가 적고 몇 군데서는 다이옥신 미검출에도 불구,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일반세균, 총대장균이 기준을 초과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사 핵심은 자꾸 겉돌고 조사 순서도 잘못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칠곡군청 강당에서는 고엽제 수질조사 검사결과 및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옥곤단장과 환경부 지하수토질과장 등 한국측 관계자를 비롯해 주민 150여 명이 참가했다. 주민들이 옥곤 한국측 조사단장의 설명에 결과는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이해못할 점이 많아 명쾌하게 밝혀달라는 요청을 했다. 한 주민은 "다이옥신이 물에 잘 녹지 않는다고 들었다. 오늘 발표는 그렇게 급하지 않은 수질조사만했다. 고엽제가 묻혔다는 토양부터 먼저 해야하는 것 아닌가. 순서가 바뀌었다. 핵심을 겉돌고 있다"면서 "매립됐다는 곳을 파보면 가장 쉬운데 시간을 끌며 어렵게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항의했다. 한 농민은 "식수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 다행이다. 하지만 실제 농민에게 피해가 많다"면서 정부차원에서 확인 안된 사실을 보도하지 않도록 언론보도 통제 등 세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또다른 주민은 "몇 군데 조사했다고 안심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좀 더 세밀하게 검사해야 한다"면서 "기존 사용관정을 비롯해 주변지역 관정에 대해 모두 검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참전용사는 "매립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나도 제보했는데 조사단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다. 조사를 어떻게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정부와 전문가의 공식의견이므로 믿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도 "하지만 문제가 다이옥신에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기타 오염물질이 발견됐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미군부대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충분히 조사해 달라고 강력하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조사과정의 핵심은 오염여부에 대한 조사, 매립여부에 대한 조사인데 지역주민과 조사단과의 생각이 맞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서 "지역민이 추천한 전문가와 정부전문가가 결과의 신뢰성에 대해 토론까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사단측은 "다이옥신은 물에서 잘 검출된다. 숨쉬고 물마시는 게 일상에 가장 시급해 생활용수와 음용수를 매뉴얼에 따라 먼저 검사했다. 토양과의 조사도 동시에 했지만 수질검사 결과가 먼저 나와 밝히는 것이다. 순서에 따라 결과를 상세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공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칠곡 미군기지 주변 반경 2㎞ 이내의 지하수 10곳과 하천수 6곳에 대해 먹는물수질 기준 항목을 포함한 154개 항목 수질분석결과 지하수에는 고엽제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천수 3개 지점에서는 먹는물기준보다 극미량인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지하수 3개 관정에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인 테트라클로로에텐과 세균, 수소이온농도 등이 기준을 초과했다면서 오염원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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