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문 사립대학인 영남대학교가 이기주의에 매몰돼 지역과의 공생보다 사리사욕을 앞세우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지역의 대표적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지원 기관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에는 비상이 걸렸다. 영남대 경산캠퍼스내 건물을 장기간 빌려쓰는 경북TP가 임대기간이 종료되면서 재계약이 원활히 되지 않아 업무공간을 비워야 하는 극단의 사태에 놓이게 된 것. 지난 1998년 영남대내에 들어선 경북TP는 최근 1년여 넘게 대학 측과 부지 임대 재계약과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설립당시 계약으로는 이사에 영남대 총장이 포함되고 이사자격으로 부지를 무상임대키로 했지만 지난 2008년 재협상으로 5년마다 재계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학교측은 무상은 안되고 임대료를 받아야 된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학교측은 경북TP의 유지비용에 대한 내용을 현실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TP측은 대책에 고심하면서도 세입자 입장에서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신세로 알려졌다. 그동안 TP를 통해 영남대가 연간 수십억원의 지원을 받고 좋은 이미지 구축 등 유무형의 다양한 이익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 작은 이익만을 쫓아 그동안의 온정을 나몰라하며 너무 몰아세운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행정당국 등은 이같은 영남대의 일방적인 행동에 대해 뽀죡한 수가 없다는 분위기다. 영남대 측의 배려를 바라지만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조항탓에 실질적인 제재방침이 없다는 것. 땅소유주에게 문제삼기도 그렇고 일일히 대응하려해도 곳곳에 포진한 출신 엘리트들이 대학편을 들것이라는 현실적 문제도 내비친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도 영남대측을 의식해서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다. 영남대의 이런 행태는 쓰지않고 쌓아논 적립금이 1318억원으로 전국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또 법정 재단전입금도 겨우 생색내기식 보이기식에 그쳐 대부분의 학교 운영을 학생들 등록금만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국감 내용과 보태져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민들은 영남대 측의 이런 이기적 행동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공생 발전보다 재단과 특정인 생존만을 위해 애쓰는 전형적인 편의주의 행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 등 지역에 거주하는 엘리트들을 수없이 배출하며 지역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수준에 까지 이른 영남대의 '혼자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反노블리스오블리제 집단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영남대를 나와 경산에서 생활한다는 이모(38)씨는 "엘리트를 곳곳에 배출한 명문교라면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될텐데 자기 이익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사무국장은 "지역사립대학이 지역에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은 학생들 교육권리 뿐 아니라 지역민 삶의 질 문제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만큼 지역에서 커 온 대학이 지역이익을 도외시한 일방적인 입장 요구는 개선돼야 한다"며 "정부 등 관계기관의 강력한 개입으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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