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철강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십명이 무아마르 카다피 세력과의 결전을 위해 로켓 등 중무기를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철강회사에서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아레프 아부 제이드(50)는 20일 "직원 80여명과 함께 서부 교전도시 미스라타에서 카다피의 독재에 맞서 무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드는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카다피군과 충돌한 적은 없다"며 "다만 우리의 가족과 삶, 도시를 지키기 위해 이 같은 작업을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스라타에 소재한 이 철강회사는 리비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제이드는 "회사의 문을 개방했다. 원하는 대로 가져가도 된다"고 전했다.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과 처음 교전이 발생했을 당시 무기류 등에 문제가 생기면 반군은 자신의 집이나 차고에서 수리하곤 했다. 제이드는 "회사 측에서 반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선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미스라타에 소재한 학교 8곳은 무기 작업실로 사용되고 있다. 일을 돕겠다는 지원자들도 몰려들었다. 트럭 운전수였던 알리 이브라힘은 현재 로켓 제조를 하고 있다. 그는 "배울 시간이 없다. 바로 만들어야 한다"고 재촉했다. 여성복 가게를 운영했던 모하매드 알-아마르(38)는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친구 12명을 잃었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다시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대학 때 들었던 엔지니어 강의를 토대로 무기 제조를 도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아마르는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내가 기술이 부족하단 것을 알고 있다"며 "매일 나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쳐준다"고 설명했다. "카다피가 물러날 때까지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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