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가 1955년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지하철 환기구 바람에 날리는 치마 자락을 잡는 장면을 연기할 때 입었던 흰색 드레스가 19일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460만 달러(약 49억8272만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프로파일즈 인 히스토리 경매소에서 열린 경매는 미 여우 데비 레이널즈가 그동안 수집해온 영화 소품들이 경매에 나왔다. 79살의 레이널즈는 당초 이 수집품들로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박물관 건립이 무산되자 이들을 경매에 내놓았다.
'7년만의 외출'에 등장했던 드레스 외에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에서 먼로가 입었던 붉은 드레스가 147만 달러(약 15억9230만원)에 '돌아오지 않는 강'에서 먼로가 살롱 여종업원으로 분장할 때 입었던 옷이 51만 달러(약 5억5243만원)에 낙찰됐다.
마릴린 먼로가 입었던 옷들 외에도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사용했던 헤드 드레스와 찰리 채플린이 썼던 모자, 줄리 앤드루스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쳤던 기타 등이 이날 경매에 매물로 나왔다.
프로파일즈 인 히스토리가 당초 20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던 먼로의 흰 드레스는 전화로 응찰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 나온 물품 가운데 상당수는 레이널즈가 올해 사망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다.
주디 갈랜드가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입었던 드레스는 175만 달러에 채플린이 여러 편의 영화에서 썼던 모자는 13만5300달러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