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4대강사업 33공구 상주보 제방이 26일 200여m 쓸려나가면서 4대강 사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상주보 제방 유실은 장마 전선과 태풍 '메아리'의 북상 속에 불어난 강물의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해 발생했다.
또 이번 상주보 제방 유실은 앞선 지난달 8일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가물막이 보 유실과 25일 칠곡 '구국의다리' 붕괴에 이은 것이다.
상주보 제방은 지난달 초 내린 비로 이미 100m 이상이 유실된 상태였지만 공사 관계자의 안일한 대처로 이번에 또 경사면이 가파르게 깎여나갔고, 일부 구간은 흙더미가 무너져내려 텅 비었다.
상주 환경연합 관계자는 "지난 비에 깎였던 부분이 이번에 더 심하게 쓸려나가 앞으로 닥칠 장맛비에 침식이 계속되면 제방 붕괴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시민 황모(45)씨는 "22~26일 사이 상주에 내린 비로 인해 하루 강수량은 15.7mm~53.8mm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 빗물에 보가 유실됐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며 "4대강 사업 준설로 하상 깊이가 낮아지면서 물살이 빨라진 곳과 공사구간이 급경사 사면인 곳에서 앞으로도 비슷한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26일 칠곡에서 4대강 사업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판단을 시인하고 지난 2년여 동안 진행된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의 평가에 귀 기울여, 국민에게 사죄하고 4대강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황창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