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사진영상디자인과 학생들이 2011 아시아프 사진부문을 석권했다.
27일 계명대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2011 아시아프(ASYAAF·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에서 계명대 사진영상디자인과 학생 17명의 작품이 선정됐다.
2011 아시아프에는 아시아지역 대학생과 청년작가 3182명이 지원, 역대 최다 지원자수를 기록했다.
최종 777명이 선정된 가운데 사진부문의 경우 80명이 선정됐다.
젊은 예비 작가들의 ‘기회의 축제'로 평가되는 아시아프에서 특정 대학이 한 분야에서 선정자를 대거 배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
계명대 사진영상디자인과 4학년 김용석씨는 “장르가 누드여서 모델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기꺼이 응해준 모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며 “흑백사진을 찍은 다음 필름을 스캔해서 피부 등 모든 사물 하나하나에 색을 넣는 꽤 힘든 작업의 연속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큰 대회 입상은 처음이라 얼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나이 제한이 있는 대회여서 더 영광스럽다”며“이번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란 생각으로 더 큰 목표를 두고 매진해 좋은 작품을 작업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08년부터 시작,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아시아프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 대학생, 대학원생, 만 30세 이하의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양화와 한국화, 판화, 사진, 입체, 미디어아트 등 6개 분야의 실험적인 작품을 공모한 후 전시 판매하는 국내 최대 아트 페스티벌이다.
수도권 미술대학 출신 중심으로 한정돼 온 젊은 작가들의 중앙 무대 진출기회를 전국의 젊은 예술가들에게로 확대하는 교류의 장이란 평가다.
대회 1차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덕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는 “출품작 전체에서 지원자들의 진지한 열의와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아시아프의 순기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범작(凡作)들을 솎아낼 땐 안타까운 마음이었고, 있지도 않은 어떤 '경향'을 겨냥하는 듯 전략적인 작품들을 가려낼 땐 회초리를 드는 심정이었다”며 “반면 몇몇 수작들을 만날 때면 문득 희망이 떠오르는 듯 속이 환해지고 기뻤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그런 작품은 내 공간에 걸어두고 누리고 싶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번 2011 아시아프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은 7월 27일부터 8월 22일까지 홍익대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될 계획이며, 작품 판매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010 아시아프에서 계명대 영상애니메이션과 이태희 교수가 대회사상 첫 특별기획전 초대작가로 선정돼 예술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