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청장 송형근)은 독도의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617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고 74종의 미기록생물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독도는 우리나라 생물의 기원과 분포를 연구할 수 있는 섬 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도서이며 매년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3회 이상 생태계 모니터링 및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포유류 2종, 식물 54종, 조류 101종, 곤충 129종, 해조류 240종 및 해양무척추동물 91종 등 총 617종의 생물을 보고했다.
이 중 조류 11종, 곤충 33종 및 해양무척추동물 30종, 총 74종은 그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 생물종이며 식물 54종 중 왕호장근, 쇠비름, 금강아지풀 등 19종은 외부유입종으로 확인됐다.
독도에서 관찰된 조류 107종 중 77.6% 83종이 철새로서 독도가 새들이 쉬어가는 중간 피난처 및 구원섬(Rescue island)의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혀냈으며 해양무척추동물인 거북손의 동해안 최대 집단서식지인 것이 드러났다.
대구환경청은 생태계 모니터링과 더불어 독도의 생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독도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의 유전자(DNA) 정보를 분석해 NCBI(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사철나무, 해국, 번행초, 도깨비쇠고비, 갯괴불주머니, 갯제비쑥 등 6종을 독도 식물로는 최초로 NCBI에 등록했으며 올해에는 갯장대, 왕김의털, 민들레, 갓, 큰개미자리, 갯까치수영, 땅채송화, 왕호장근, 술패랭이, 참나리 등 10종의 식물에 대해서도 NCBI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NCBI에 등록된 독도 식물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은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우리나라와 공유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서식하고 있는 해국간의 유전자 비교를 통해 일본에 서식하고 있는 해국의 원산지가 독도 및 울릉도임을 밝혀냈다.
또 목본인 독도 사철나무의 전파경로는 그 기원지가 제주도와 여수이며 일본의 대마도, 류큐와 니즈마에도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형근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올해는 독도 식물 중 왕호장근, 쇠비름, 금강아지풀 등 외부유입종 19종에 대한 서식·분포실태 파악해 독도 내 자생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제거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며 또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갯녹음 현상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