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태나주(州) 옐로스톤강에 원유가 유출된 것과 관련 3일(현지시간) 당국이 엑슨모빌 측에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지 석유화학회사 엑슨모빌 대표 개리 프루싱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옐로스톤강 하류 16㎞ 지점까지 원유가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국(EPA) 대변인 소냐 페녹은 "원유가 옐로스톤강 하류 최소 64㎞ 지점까지 흘러간 것으로 파악했다"며 "160㎞까지 흘러갔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페녹 대변인은 "비록 아직까지 생태계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조사관들이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니 4일까진 피해 상황이 파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몬태나 주지사 브라이언 슈웨이처도 프루싱의 주장에 대해 "이른 판단"이라며 "프루싱의 주장은 마치 인근 생태계에 피해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난했다. "엑슨모빌은 이 상황을 책임지고 점검할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슈웨이처 주지사는 "물론 현재 상황에서는 피해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매우 작은 규모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옐론스톤강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우리는 곧 실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엑슨모빌은 사고 당일 현장에 120여명의 정화작업팀을 투입시키는 등 사태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원유 유출 규모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엑슨모빌의 송유관이 파열돼 강둑 40㎞ 이상이 오염됐으며 인근 지역 주민 14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팜 말렉 엑슨모빌 대변인은 "송유관 차단 30분~1시간 전까지 750배럴에서 1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