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4일 프랑스 은행들이 롤오버(차환 : 새로 빚을 끌어들여 기존의 빚을 상환하는 것)를 통해 그리스의 채무를 연장해주더라도 이를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 그리스의 채무 위기를 해결하려는 유로존 국가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같은 S&P의 경고에 따라 지난주 그리스 의회가 새로운 긴축정책을 승인하고 지난 2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12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 제공에 합의한데 힘입어 세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보이던 상승세도 중단됐다.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채무불이행 상태로 간주될 경우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며 유로존 국가 전체에 의구심이 가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P는 우리의 기준에서 판단할 때 신규 채무를 통해 기존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S&P의 경고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에 민간 부문이 참여하는 것을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은 2014년까지 그리스에 대해 120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에서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스 국가채무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은행들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해 신규 대출을 통해 자발적으로 채무를 연장할 것을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