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시내버스 회사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하고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는 지역의 독자적인 시내버스 회사에 지난해 60억36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인근 포항시 36억9000만원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원했다.
경주시 시내버스 보조금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거해 2년에 1번 용역조사를 한 후 용역조사 결과에 따라 보조금을 지불한다.
이에 대해 한 경주시민은 “매년 회계가 다르고 시장이 달라지는데 2년에 1번씩 용역조사를 하는 것은 발빠르게 움직이는 시장경제를 이해 못하고 보조금 산정을 하는 것 같다”며 “얼마든지 시에서 보조금을 정확히 조사하고 검증 한다면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보조금 용역조사를 검증하는 교통발전위원회가 있으나 용역조사를 한 것을 다시 조사해 검증한다는 것은 어렵다”며 “용역조사 결과를 믿어야 된다”고 말했다.
시가 지원한 보조금 내역은 매년 회사가 요구한 비수익노선 손실보조금 32억3000만원, 단일요금손실보조금 12억4300만원, 격지노선손실보조금 2억3400만원, 카드사용료 수수료 및 할인요금 보조금 3억4200만원, 버스업계재정지원 보조금 9억800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가 운행 중인 버스는 157대로 포항시 195대보다 적으나 손실보조금은 2배 가까이 받고 있는 것으로 들어 났다.
경주시는 이번 시내버스요금 인상계획에 대해 보조금 지원과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어려움에도 공공요금 인상을 부추긴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시민 A모씨는 “매년 60억이상의 시민 혈세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면서 공공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시민을 봉으로 아는 것 같다”며 “이번 인상안은 심사숙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시는 비수익 노선이 많고 포항보다 인구가 적어 형편에 맞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1일부터 인상되는 요금은 일반인은 현행 요금보다 200원, 초·중고생은 100원이 인상된다.
김대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