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볼가강에서 침몰한 러시아 유람선 불가리아호의 사망자 수가 13일 100명에 도달했다. 러시아 재난상황부의 한 관리는 잠수부들이 침몰한 선체 안에서 더 많은 시신을 인양함에 따라 사망자 수가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침몰한 불가리아호에 탔던 208명 가운데 2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 관리들은 지난 1983년 이후 최악의 선박 침몰 사고로 기록된 이번 사고에서 79명이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1955년 건조된 길이 79m의 불가리아호가 항해 중 뇌우로 선체가 오른쪽으로 기울면서 불과 수 분만에 볼가강으로 가라앉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배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검찰은 불가리아호가 운항 면허도 없이 승객들을 탑승시켰으며 출항 때부터 이미 선체가 오른쪽으로 기울고 엔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긴급구조 관계자들은 불가리아호의 탑승 인원이 최대 140명인데도 20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약 4분의 1은 탑승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양된 시신 가운데 어린이는 1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긴급구조 관계자들은 12일 잠수부들이 선체 안에서 약 50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