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루퍼트 머독의 언론제국 뉴스코프의 영국 스카이방송(BSkyB)의 인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그동안 영국 정부와 가까운 관계를 맺어온 뉴스코프로서는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휴대폰 해킹 사건에 이은 또다른 타격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사무실은 이날 머독과 뉴스코프가 120억 달러에 달하는 BSkyB 인수 계획을 철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캐머런 총리의 입장 선회는 그동안 영국 정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머독이 이제 영국의 3개 주요 정당 모두로부터 적대시되게 됐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머독은 다음주 영국 의회에 출석해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휴대전화 해킹에 대한 청문회에서 증언까지 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뉴스코프의 BSkyB 인수 계획을 백지화하는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갖고 있지 않지만 머독 언론제국의 더이상의 성장에 대한 분명한 반대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뉴스코프의 BSkyB 인수 계획은 아직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실종됐다 살해된 13살 소녀 밀리 다울러의 휴재전화 통화기록을 해킹한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행동은 뉴스코프에 큰 위기를 불러왔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지난 10일 결국 폐간됐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수그러뜨리는데는 실패했다. 머독과 오랜 시간 돈독한 관계를 맺었던 캐머런 총리도 더 선과 선데이 타임스의 불법 행위에 피해를 당한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이 같은 불법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자 결국 머독에게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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