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13일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예정된 잉럭 친나왓의 불법 선거 운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잉럭의 당선이 무효화될 경우 태국의 차기 정부로의 정권 교체가 늦어지면서 또다시 정치적 혼돈을 부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하루 전인 12일 500명의 하원 의원 당선자 가운데 358명에 대해 당선 확인증을 교부했지만 잉럭과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를 포함한 142명에 대해서는 당선 확인을 거부했다.
태국은 지난 2006년 잉럭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부패한데다 태국 왕실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 쿠데타에 의해 축출된 이후 계속 정치적 소요에 시달려 왔다.
잉럭 및 그녀의 푸어타이당은 지난 3일 치러진 총선에서 탁신 전 총리 및 기타 정치 활동이 금지된 정치인들이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태국 법원은 지난 2007년 탁신 전 총리가 이끌던 당 소속 정치인 100명 이상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향후 5년 간 정치 활동을 못하도록 판결했었다.
싱가포르에 있는 동남아연구소의 파빈 차차발퐁푼은 "태국 선관위의 결정은 친(親)탁신 진영에 대한 '사법 쿠데타'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은 푸어타이당이 정권을 장악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라며 이는 푸어타이당 지지자들의 반발을 불러 태국의 위기를 더욱 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탁신 전 총리의 매제인 솜차이 웡사왓 전 통리가 북부 치앙마이주에서 잉럭의 선거 유세에 가담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하지만 잉럭은 "선관위가 나와 푸어타이당에 결국 정의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