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이 자살로 밝혀졌다. 칠레 사법부 관계자들은 19일(현지시간) "부검 결과 아옌데 전 대통령의 사인이 자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 탄도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프레이어는 이날 "아옌데 전 대통령은 자동소총에서 발사된 두 개의 총알이 다리와 아래턱을 관통해 숨졌다"며 "그의 죽음에 제2의 인물이 개입했을 만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 지었다. 프레이어는 또 "아옌데 전 대통령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이 이끄는 쿠데타 과정에서 살해됐다는 주장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적으로 부검 결과가 발표되기 전 검시관들은 이번 사건을 맡아온 마리오 카르로자 판사와 유가족 대표인 아제벨 아옌데 의원 등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옌데 전 대통령의 딸인 이자벨 아옌데 상원의원은 "조사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상황에서 아버지(아옌데 전 대통령)가 굴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그동안 민주선거로 선출된 첫 사회주의자 대통령인 아옌데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 아옌데 전 대통령은 1973년 9월11일 당시 피노체트 장군이 주도한 쿠데타로 대통령 관저인 모네다 궁전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가 경호원들로부터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칠레 사법부는 지난 5월부터 피노체트 독재정권 당시 숙청된 아옌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수백 명의 희생자들에 대한 범죄 수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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