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국가인 몰타 의회가 25일 이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 교도인 몰타에서는 이혼이 허용되지 않아 결혼 생활을 끝내려는 부부들은 어쩔 수 없이 외국으로 나가 이혼 절차를 밟아야만 했었다.
새 법안은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10월부터 발효된다.
앞서 지난 5월28일 실시된 이혼 허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몰타 국민들의 53%가 이혼 허용을 지지했었다.
이혼 허용에 반대해온 집권 국민당의 로렌스 곤지 총리는 "이혼 허용이 몰타의 가족 구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야당인 노동당의 조셉 머스캣 대표는 총리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몰타에서는 지난 30년 간 785쌍의 부부가 외국에서 이혼했다. 하지만 이혼 건 수는 1981년 연간 7건에서 2010년에는 4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혼 허용 법안은 찬성 52, 반대 11, 기권 5표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