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들이 정부 채무한도 증액 협상 시한인 8월2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일요일인 31일에도 채무 한도를 2조8000억 달러 증액하고 미국 정부가 디폴트를 피할 것이라는 확신을 금융시장에 주기 위한 타결을 위해한 막바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백악관에서 협상을 재개하고 미치 맥토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타결에 대해 낙관적이며 곧 타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중대한 타협안이 곧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밝아졌다.
맥코넬 대표는 "우리는 타결에 도달할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 의원은 31일 오후 1시(한국시간 1일 새벽 2시) 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싼 계획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리드 대표는 "현재 백악관에서 디폴트라는 재앙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한 관리도 아직 타협안이 도출되지 않았으며 타협안 내용이라며 떠돌고 있는 추측들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가 정부 운영을 위한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밝힌 다음달 2일 이전까지 타협안을 도출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지만 의회 내에서는 조심스런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상원 원내 부대표인 리처드 더빈 의원은 오랫동안 협상을 계속해 왔지만 그 어느 때보다 타결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의회가 타협을 위한 시간을 좀더 가질 수 있도록 매우 단기적인 연장이라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은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채무 한도를 증액하되 증액된 한도액 만큼을 향후 10년 간 정부 지출에서 삭감한다는 쪽으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양당 모두 1조 달러의 채무 한도 증액에는 합의했으며 추가로 1조8000억 달러를 증액하는 것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의회 표결없이 자동적으로 한도가 증액되도록 하는 방안이 제안됐다고 협상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채무 한도 증액이 정부 지출 삭감과 연계된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인 AAA에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 및 달러에 대한 투자를 회피, 미국은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경제에 타격을 받아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전 세계 금융시장과 세계 각 국 경제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