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30일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해 헌법 도입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그러나 터키군 지도부의 총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시크 코사네르 터키군 합참의장은 29일 터키 육해공군 참모총장들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이는 터키군 장교 250명이 에르도안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는 혐의로 체포된데 항의하기 위해서이다.
에르도안 총리 사무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군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으나 경제 및 헌법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을 뿐 군 지도부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터키가 당면한 가장 큰 의무는 새 헌법을 준비하는 것이며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터키를 자유화하는 것이다. 이런 준비에 결점이 있어서는 안 되며 오늘날 필요로 하는 것들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의 집권 정의개발당(AK당)은 2002년 집권 이후 지난 6월12일 총선에서 50%의 득표율로 또다시 승리, 3번 연속 집권에 성공하면서 새 헙법 추진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다졌다.
그는 민주주의가 보류된 비상 상황에서 마련된 헌법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현 헌법이 1870년 쿠데타 이후 제정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터키 각 정당들은 새 헌법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에르도안 총리가 새 헌법을 자신의 위치를 강화하는데 이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가 터키 정치체제를 대통령제가 강화된 정부 형태로 바꾸려는 것은 공개된 비밀로 에르도안 총리가 3번째 총리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에 출마하려 한다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또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터키인들은 AK당이민주주의와 다극화를 얘기하면서도 보수적 가치가 강화된 헌법을 마련하려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터키에서 군부는 사법부와 함께 세속주의를 지탱하는 양대 기둥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군 지도부의 사퇴에도 불구, 터키는 위기에 빠져 있지 않다고 강조, 군 지도부 사퇴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