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재판을 사흘 앞두고 받은 건강검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치료를 맡고 있는 샤름 알-셰이크 국제병원은 이날 무바라크의 심리적인 상태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두 아들은 3일 카이로 법원에서 반정부 시위대 살해 지시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무바라크의 건강 회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카이로 형사법원 아흐메드 라팟 법원장은 무바라크의 재판이 8월3일부터 진행될 것이라며 재판 과정이 이집트 TV로 생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맡은 라팟 알-사예드 판사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재판을 샤름 알-셰이크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연기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이집트 국영 메나통신도 이집트 정부 모하메드 하가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만수르 알-아사위 내무장관이 아므르 힐미 보건장관과 재판 일정 조정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건강검진에는 지난 5월 검찰 조사를 압두고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같은 병원에 입원한 수잔느 무바라크 여사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