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영국 브리지엔드의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병원에서 그레이시 윌리엄스라는 이름의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여자아기의 탄생이야 흔하디 흔한 일이어서 뉴스가 될 이유는 전혀 없지만 그녀의 가족들을 살펴보면 매우 놀라운 점이 있다. 그레이스의 할아버지 셈 데이비스는 이제 겨우 29살로 그레이시가 태어나면서 그는 영국 최연소 할아버지가 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31일 보도했다. 그녀의 할머니 켈리 존은 30살로 그녀 역시 할머니 소리를 듣기에는 턱없이 어린(?) 나이다. 또 그레이시의 아버지 조던 윌리엄스는 15살, 어머니 티아는 15살에 불과하다. 데이비스가 15살 때 켈리 존과의 사이에서 낳은 티아가 15번째 생일을 1주일 앞두고 딸을 낳은 것이다. 데이비스는 티아가 임신한 것을 처음 알았을 때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레이시를 보는 것이 너무 즐겁고 티아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레이시의 탄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분만 예정일을 7주일 앞두고 티아가 자간전증에 걸렸기 때문이다. 자간전증은 산모와 태아의 생명 모두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은 서둘러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그레이시를 분만시켰다. 그레이시는 결국 몸무게 900g의 조숙아로 태어났고 인큐베이터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태어난 지 한 달이 다 돼 가는 지금 그레이시는 정상 체중을 회복했고 머지 않아 엄마 티아와 함께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아는 그레이시를 낳은 후 1주일만에 병원에서 15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녀는 그레이시야말로 무엇보다 귀한 생일선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티아는 그레이시도 자신처럼 14살의 나이에 임신하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레이시가 태어나기 수 주 전 중학교육자격시험(GCSE)을 치른 윌리엄스는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그러나 자신은 학교에서 럭비부 주장을 지냈으며 이는 14명의 아이를 돌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티아와 그레이시는 퇴원 후 할머니인 켈리 존과 함께 지낼 계획이다. 켈리 존은 티아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들을 돌볼 예정이다. 할아버지인 데이비스는 지금 현재 실업 상태이지만 힘 닿는데까지 티아와 그레이시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유럽에서 최고의 10대 임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18살 미만 10대 소녀의 임신 건수는 3만8259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낙태 수술을 받았지만 나머지는 아기를 출산했다. 이처럼 10대 출산이 늘어나면서 30대 초반에 할아버지난 할머니가 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0대 소녀의 출산 건수는 네덜란드에 비해 5배, 프랑스나 스페인에 비해서도 2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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