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2년 대학살이 벌어졌던 시리아 하마에서 탱크를 앞세운 시리아군의 공격으로 31일 또다시 80여 명이 사망, 5개월에 걸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1일 시리아에서 라마단 단식 기간이 시작됐다. 시리아군은 라마단 시작을 앞두고 70만 명의 수니파 무슬림들이 거주하고 있는 하마시를 포위, 공격을 가해 8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인권 운동가들은 밝혔다. 많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스크에 모여듦에 따라 시리아에서는 라마단 기간 중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리아 국영 통신은 시리아군이 테러를 자행하는 무장세력 소탕을 위해 하마시에 진입했다고 전했으마 미 외교관들은 이에 대해 터무니 없는 넌센스라고 일축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하마 시민들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끔찍한 잔혹 행위에 전율을 금치 못한다며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아사드 대통령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민주화로의 전환이 이뤄지면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과 프랑스 역시 하마시에서의 시리아군 공격을 비난하고 나섰으며 이탈리아는 유엔 안보리가 이를 규탄하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시리아에 대한 비난에 반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일 시리아 관리 5명에 대해 추가로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EU는 이미 아사드 대통령을 포함한 24명과 시리아군과 연관된 기업들의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 조치를 시리아에 부과한 상태다.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리아의 주요 동맹국이던 터키도 터키와 무슬림 세계는 시리아에서의 폭력에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외국 기자 대부분을 추방해 시리아에서의 폭력 및 사망자 수를 제대로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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