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소속 헬리콥터 한 대가 탈레반 반군과의 교전 중 추락, 미군 30명과 통역 1명, 아프가니스탄군 7명 등 모두 38명이 사망했다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6일 밝혔다. 이는 10년에 걸친 아프간 전쟁 중 단일 사건 규모로는 가장 많은 외국군이 사망한 사건이다. 헬기 추락 사건이 전해지자 탈레반 측은 즉각 자신들이 로켓 추진 총류탄을 사용해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탈레반의 주장은 과거 과장된 일이 많았었다. 탈레반은 또 탈레반측 병사 8명도 교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미 관리는 헬기가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미 국방부는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미 관리는 사망한 미군 병사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5월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제6팀 대원들이지만 당시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참여했던 대원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미군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알려졌지만 미 국방부는 사망한 미군은 30명이고 나머지 한 명은 통역병이라고 말했다. 통역병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카르자이 대통령실은 짤막한 성명에서 5일 밤 치아누크 헬기 한 대가 카불 서쪽 마이단 와닥주의 시에다바드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국제안보지원군(ISAF) 역시 헬기 추락 사실은 확인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은 헬기 추락에도 불구, 아프간에서 미군의 임무를 종료하기 위한 절차는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 역시 이 같은 입장에 동조했다. 이번 헬기 추락 사고는 나토군으로부터 아프간 군·경으로의 치안 유지권한 이양이 시작된 지 2주만이다. 이에 따라 치안 유지 권한 이양 작업을 계속해야 하는지, 또 미군을 포함한 나토군의 아프간 주둔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외국군은 2014년 말까지 전면 철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국군이 철수한 후 아프간이 자체적으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아프간에서는 모두 711명의 외국군이 사망, 아프간 내전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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