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계한 (고)이재규 전 대구대학교 총장(사진)의 미망인 이선희 여사가 유족들의 뜻을 모아 지난달 28일 3000만 원을 베네딕트 장학회에 기금으로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어머니 박 경분(베네딕트) 여사의 뜻을 받들어 2005년 7월 대구대학교에 베네딕트 장학회를 설립하고 퇴임 이후에도 대구대학교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장학기금을 계속 출연해 왔고 병상에 있던 금년 3월에도 2000만 원을 추가로 출연한 바 있다.
한편 (고)이재규 전 총장의 저서를 출간해 온 21세기 북스 사(사장 김영곤)에서도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공감하여 지난달 26일 1000만원을 베네딕트 장학회에 기탁했다.
베네딕트 장학회는 2011년 9월 현재 장학기금 총액이 2억 원이 됐다.
이 장학회는 2006년 2학기부터 시작하여 지난 5년간 총 34명의 대구대 학생들에게 3400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올 2학기 중에도 성적은 우수하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으로 있다.
(고)이재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폐암이 발견되어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도 왕성하게 집필 활동과 강의를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20일 3차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지난 8월 8일 향연 6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인은 경북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수년간 기업체에 근무하다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한 후 2003년 총장으로 선출되어 대학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