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장산중학교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초청해 학교폭력에 관한 전문가와 학부모, 교사 학생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장산중학교를 시작으로 3월말까지 전국 9개 도시를 돌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이 장관은 현장과 직접 소통하는 이 프로젝트를 ‘필통(必通) 톡(Talk)’이라고 이름 붙이면서, ‘필통’은 학생들의 기물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소통해야 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필통 톡’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느끼는 현장의 문제를 정부가 여과 없이 받아들이자는 것으로 이번 논의를 통해 교육 주체와 소비자 간 허심탄회한 소통을 해보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
장산중학교에서 이 장관은 최근 정부가 마련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인성교육 강화와 현장 중심적 정책 수립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이날 경산중, 장산중, 사동중, 경산여중, 삼성현중 학생들은 교과부 장관에게 드리는 건의 사항과 질의들을 현장에서 쏟아 놓았다. 즉 “현재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더라도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만약 신고를 한다면 피해학생에게 어떤 보호조치가 내려지나요? 이번 학교 폭력 문제도 잠깐 유행했다 사그라지는 것은 아닐까요?” 등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학교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줘도 모자란 판에 어린 생명을 앗아가는 장소로 변질되는 것이 한없이 개탄스럽다. 사고 재발 시 관련자 물색을 분명히 해 엄중 처벌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최근 간부회의에서 질타했다며 “특히 사소한 괴롭힘도 범죄라는 인식을 확립해 앞으로 교내 폭력을 은폐하지 않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개선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개그맨 서경석 씨의 사회로 패널과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신대 김광수 교수, 참교육학부모회 신현자, 경북자동차고 교사 이문경 등이 패널로 출연했으며 방청 패널에는 전문상담교사 김소형, 장산중 교사 안상현, 삼성현중 교사 김정미, 사동중 학생 정임재 경산중 학부모 정동숙, 사동중 학부모 추정식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필통 톡’은 22일 대구방송을 통해 방영되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교과부장관에게 전달한 프로그램이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안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