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AS) 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경주시 외동읍 녹동리 주민 더 이상 거대 권력 앞에 힘없이 짓밟히는 서민들의 삶은 없어야 한다
이광춘 경주 총선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 비소 오염과 관련한 자료를 통해 "경주시의 남서쪽 끝자락, 외동읍 녹동리의 주민들이 제발 살려달라고 아우성 치고 있다. 암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비소(AS)가 마을을 계속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국의 즉각적인 공사 중단 등을 요청했다.
이 예비후보는 "도로공사가 울산~포항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비소를 다량 함유한 돌을 녹동리 일대의 성토재로 사용됐고 여기서 흘러나온 비소가 인근 지역을 오염시키고 있다. 주민들이 먹는 물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이미 검출됐고 시간이 흐를수록 검출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성토재로 사용하고 남은 돌은 파쇄해 레미콘 골재 등으로 외부반출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소를 함유한 비산먼지가 녹동리 인근 논밭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반출된 골재가 양북면의 도로공사 현장에 사용되는 등 경주시 전체가 광범위하게 비소로 오염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때문에 녹동리 비소 오염은 단순히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로만 볼 수 없는 사건이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히, "경주시민들이 비소에 노출되고 있는 긴 시간 동안 경주시 당국은 도대체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주민들의 외침은 작년 7월부터 시작됐다. 경주시청에 도움을 요청했고, 청와대와 환경부에 민원을 넣었고, 현역 국회의원을 만나서 호소했지만 8개월이 흐른 지금, 주민들의 편에서는 해결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행정관청은 지하수가 비소로 오염됐으니 사용하지 말라며 폐공조치만 내렸다. 먹는 물 해결을 위한 광역상수도 설치는 주민들이 자비부담으로 했다. 도로공사 측은 주민이주대책 등 보상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면서 공사를 계속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연 경주시민들은 누구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나. 도로공사는 거대한 권력이다. 고속도로 공사는 또한 거대한 토목사업이다. 이런 거대 권력과 사업 앞에서 민초들의 삶은 종이장 보다도 못한 것이 지금 경주의 모습이다. 더 이상 이런 아픔은 없어야 한다. 주민들이 살려 달라 아우성치고 있다. 태풍처럼 거대한 권력과 사업 앞에 내몰린 촛불 같은 주민들을 경주시는 조건 없이 껴안아야 한다. 그 삶을 지켜드려야 한다. 즉각적으로 공사중단 및 골재의 외부반출을 막고 주민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 찾아야 한다. 공사는 그 다음에 해도 결코 늦지 않다"며 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편, 이광춘 경주 총선 통합진보당 예비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1년을 앞두고 탈핵경주 공약발표 기자간담회를 9일 오전11시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갖는다. 이광춘예비후보는 '2012년을 탈핵선포 원년으로 시작해 30년후에 완전한 탈핵경주를 실현'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병화 기자